이사가고 싶어도 모기지금리 때문에
주택소유주들이 이사를 가고 싶어도 높은 모기지 금리 탓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부동산업체 레드핀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워싱턴지역 주택소유주의 85%가 6%미만의 모기지를 부담하고 있었다. 2022년의 이 비율은 93%, 2023년에는 87.7%%에 달했으나 이후 점차 낮아진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은 바이어 마켓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전국적으로 6% 이상 모기지 주택 소유주 비율은 17.2%에 불과하다. 이 비율은 2023년 12.3%에서 점차 높아진 것이다. 심지어 3% 미만 모기지비율은 21%, 4% 미만은 55%, 5% 미만은 73%가 넘는다. 현재 워싱턴지역 30년 고정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6.81%다. 4% 미만 모기지 주택 소유주가 모기지 60만달러를 얻으려면 매월 모기지 이자 부담액이 600달러 이상 증가한다. 기존 주택을 매각하고 새로운 주택을 매입하려고 해도 높은 모기지 금리 탓에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락인 효과’ 효과로 부르고 있다.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에도 락인 효과로 인해 기존 주택소유주들이 리스팅을 꺼리고 있다. 펜데믹이 한창이던 시절 30년 고정모기지 금리는 2.65%였으나, 지금은 두배 이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락인 효과는 점차 완화되지만, 과거 최저 수준의 이자율과 현재 이자율 격차가 너무 커서 그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워싱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매물 중 상당수는 공무원 해고 혹은 이혼, 이직 등의 사유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인하를 기다리다 지친 주택소유주도 리스팅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는 하다. 또한 펜데믹 이후 크게 오른 주택 가격 덕분에 넉넉한 에쿼티를 보유한 이들이 새로운 주택을 구매하려고 시장에 뛰어들기도 한다. 워싱턴지역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주택 규모를 줄이거나 더 싼 곳으로 이사할 경우, 높은 이자율을 에쿼티가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추진력을 갖춘 바이어들도 많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모기지금리 워싱턴지역 워싱턴지역 주택소유주 기존 주택소유주들 주택소유주도 리스팅